마산-순천-여수-남원-전주-서울
총 6일간의 여정
7일 다 채우고 올랬는데 볼 사람도 많고, 날씨도 흐리고, 또,,
그래 사실 지쳐서;
이것보게 첫날 부터 비!!
압박 이었다.
하지만 출발,,, 다행히 저녁 8시쯤 순천역에 도착하니 안오더군.
자 힘차게 순천역에서 내렸다,
그다음은?;
완전 캐 막막. 어디서 자고 저녁은 어쩌고,,,ㄷㄷㄷㄷ
이런게 무전여행이구나
‘돈’이란게 없을때의 사회는 참으로 막막.
그래서 첫날은 역앞에서 노숙했다. ┑-
다음날 죽겠더만
일어나서 역 화장실에서 씻고, 순천만 출발.(비는 다시 쏟아지다)
다른건 볼꺼 없겠더라.
비만 아니면 걸어갈랬는데 너무 심하게 와서
여기 가볼만하다.
갈대 키가 2미터쯤 되는데 나무다리가 1.5미터쯤 된다
가을에는 갈대가 3미터까지 자라서 갈대사이를 걸어다니는
난장이가 되는 기분이라나.
마치 갈대위를 둥둥 떠서 걸어다니는 기분.
왜가리며 새들도 간간히 날아다니고,
공기도 맑고. 밑에 보면 꽃게들도 아장아장 걸어다니더만 ㄲㄲㄲ
비가 와서 더 좋았다. 시원한 풀내음.
군인정신으로 단숨에 주파한 1킬로 높이의 순천전망대
비가와서 그런지 진짜 한명도 없더라.
올라온게 억울해서 셀프샷 찍은것도 있는데 부끄러워서 생략.
순천만보고 바로 기차역으로가서 여수로 출발!
여수 도착하니 오후 4시쯤.
향일암쪽으로 가서 숙박하고, 다음날 일출보고 오동도 보기로 작정.
향일암 도착했는데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짐은 많고,
같이 버스타고 온사람들은 모텔이다 민박이다 들어가버리고
완전 난감했었다.
또 노숙해야 싶었는데(노숙, 진짜 할게못된다)
물어물어 찾아간 어떤 자그마한 교회에서 받아주더라 ㅠㅠ
친절한 목사님 내외 저녁도 주시고, 떡도주시고
물론 예배는 반강제?;적으로 드려야 했지만.
근데
이놈의 예배가,
동네아주머니들 네분 오시더니
노래방 기계로 한시간동안 찬송가 장기자랑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푸하하하
게다가 예배 끝나고 목사님내외분들은 다른곳에서 자겠다고
나 혼자 놔두고 가셨다. 날 어떻게 믿고 허허
기분이 묘했다.
남의 힘을 빌어 내 잠자리를 정한다라,
작정하고 온거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내 자존심을 완전히 굽히는 여행.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만.
이기적인 삶,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다 옳은 걸까.
여하튼!!! 짐풀고 신나서 밤바다 사진찍으로 ㄱㄱㅅ
로모로 찍었으면 더 멋있었을까
오훈형님아 내 카메라랑 바꿀래?(진지)
로모는 안되는 셔터스피드놀이.(-_=;;)
어떤표정일까 있는 그대로 찍어보았는데 이런 표정.-_-;;;;
하루밤 자고 다음날 새벽 목사님 내외분에게
간단한 감사편지 쓰고 향일암 올라갔다.
새벽에 가니 매표소 직원도 사람인데, 아무도 없더만 ㅋㅋ
공짜 입장.
그런데 날씨,,,,
위치상으로 볼 때 일출이 정말 멋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완전 바다 전체가 먹구름이불 이었다.(이것도 나름대로 볼만했다)
쩝. 다음기회에.
오동도 바로 출발!
요놈. 오동도 생략. 낚시아저씨 스토리가 있는데 귀찮구나,,
보는사람과 쓰는나를 위해 다 건너뛰고!!
남원 출발.
굴욕의 군인할인(2000->1100) 받아주시고 입장.
아놔 여기도
데이트코스더만 ┒-
여하튼 여기 좋다. 풍경도 분위기도.
남원은 볼꺼 이거 하나밖에 없다. 나머지는 그냥 시에서
어거지로 관광상품화 한것들.
숙박, 저녁은 마을회관에서 해결.
그냥 잘 데 없어서(남원은 찜질방도 없니) 다른 시로 넘어갈랬는데
기차역 가는길에 앗 마을회관?; 도전!!(은근히 이거 떨린다)
할머니들이 이쁘게 생겼다고,장하다고 떡,라면,계란,감자,,,,,,,,,,,
이런게 무전여행의 묘미가 아닐런지
근데 동네 할머니들 입에서 다들 재산 이야기하는데
억억 소리나는게;;;
밤새 화투치고 놀고,
남원은 부르주아 영농화 지역인가 -_=;;;
다음날 전주 출발!!
바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 그릇 만원. 전주시내 가족회관.
전주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갔다. 다 여기 추천하더만
전주 다른거 볼꺼리도 사진도 많은데 다 생략하고 이거.
강추.
자세한 설명은 사진첩 사진에.
돈 좀 들고 맛집기행 진짜 한 번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보다 맛있는 음식이 전국각지에 얼마나 많을까,,,ㅜ
칸트형님 말처럼 맛있는 음식을 마음 맞는 사람과 먹는 것은
인생의 큰 복 일 듯.
전주를 마치고, 다음 차례로 출발.
광주로가서 아름이한테 추천받은 짜장면집
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
,,
아놔 너무 지쳤었드랬다.
전라도 갈만한 곳도 다간듯하고,
그래서 그냥 바로 급연락, 급상경!
받아준 맘씨 고운 누이들 고맙구려ㅠ미스터피자 한치피자? 맛좋더라.
서울갔다가 대구가서 동생놈 애인 밥한끼 사주고
드디어
歸 鄕
아놔,,저걸 메고 하루에 20킬로를 걸었단 말이지.
-_=
고생 제법 했는데, 사색도 경험도 많이하고 꽤 괜찮았다.
두번은 진짜 하기싫고. 할 이유도 없고.
여러직업의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도 하고
‘타인’ 에게 나를 의탁한다는 것이 이런것인가 싶기도 했다.
바로 요놈이 마술카드
승무원한테 보여주고 그냥 지나가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