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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안나푸르나 홀로 11박 12일

[5일차]





여기 경치가 참 좋은데, 제대로 못담은게 아쉽다.


여기가 아마.. 데우랄리쯤? 점차 안개/구름이 끼면서 고산지대로 진입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추워서 반팔->긴팔 바람막이로 갈아 입은 모습



원래 3일차에 베이스캠프까지 주파하려고했는데, 고산병에 걸려서 마차푸체레 베이스 캠프(MBC)에서 어쩔수 없이 하룻밤 머물렀다


고산병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현지인들에 의하면 여자보다 의외로 남자가 훨씬 더 잘걸린다고 함.

특히 산촌다람쥐 주인분께서 말씀하시길, 갓 전역한 청년, 근육질 청년이 체력에 자신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자보다 더 무리해서 올라가다 걸린다고 함.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고산병은 몸에 산소가 부족해서 걸리는 병인데, 산소를 소비하는 근육량이 더 많은 남자가 더 불리한것이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렇게 조심하면서 올라갔는데 그 페이스조차 빨랐나보다. 진짜 고산병인지도 모르게 조금씩 올라가다 어지럽고, 숨이 차더니 구토감이 오기 시작했다. 한번 구토감이 오면 진짜 괴로운게, 거기서 내려가려니 또 까마득하고, 그렇다고 올라가자니 죽을것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제일 괴로웠다. 특히 나는 포터도 없이 혼자 올라갔기에..


천운으로 구토감을 느끼기 시작한 30분거리에 MBC가 있었고 거의 기다시피 해서 올라갔다.

세번쯤 토하고, 약먹고 진짜 숙소에서 3시간 미친듯이 누워있으니 기적적으로 나아졌다.


체온이 떨어져서 침낭에 이불에 담요까지. 다 뒤집어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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