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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안나푸르나 홀로 11박 12일

[2일차]

인도 공항에서 침낭깔고 노숙했는데,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델리 공항은 왠지 더러울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엄청 깨끗했다.

근데, 이제 노숙도 못하겠다 ㅋㅋㅋ 육체적으로는 무리가 없는데 그냥 뭔가 심리적으로 귀찮고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이가 조금 들었다는 증거인지.

 

델리공항 내부, 엄청 깨끗했다. 저기 자는 외국애들 세명은 같이 온거같은데 너무 친구끼리 오손도손 잘 자길래 정겨워서 찍어봤다.


카트만두 도착. 카트만두는...정말 헬이었다. 일단 도로에 아무런 '선' 이 없다. 즉 중앙 분리선이 없어서 운전자들이 눈치껏 서로 "야 나는 오른쪽으로 갈테니 너는 왼쪽으로 가" 암묵적인 룰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 보는 여행자 눈에는 극히 위험해 보였으나, 사고나는 것은 못봤다. 알아서 잘 비켜가는듯. 게다가 카트만두 시내를 걷고있으면 그 수많은 먼지하며(진짜 눈에 보일정도) 택시 기사들의 호객행위며.. 왠만큼 배낭여행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나 초행길인 여성분 혼자 걷기에는 조금 압박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정면에 나를 향해 다가오는 오토바이. 저게 만약 트럭이라고 상상해보라.



터미널 전경. 조금 규모가 아담하다


특히 주의해야할 점: 나오자마자 멋모르는 여행객 대상으로 호객행위가 끊이지 않는데, 이때 주의해야함. 무슨 official 직원 처럼 명찰까지 달고 호객행위하는데 사전에 잘알아보고 가자. 택시비 공항->타멜 까지 400~500 루피면 충분히 갈 수 있다. 


특히 나는 딜하는 요령을 익혔는데, 사전에 알아본 가격 -50 루피정도해서 일단 무조건 부른다 

그러면 처음에 무조건 안된다고 함.

하지만 수요-공급의 법칙때문에 절대적으로 여행객이 유리한 입장이므로 전혀 아쉬울 것 없이 다른데로 간다는 제스쳐를 취한다(실제로 다른데로 가면 됨) 그러면 99% 붙잡는다.  너무 어이없는 가격만 아니면 왠만하면 무조건 원하는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절대 그쪽에서 부르는대로 돈을 지불하는 일이 없도록. 무조건 두배 부터 부른다; 택시비, 필요한 물품, 기념품 등 모든것이 마찬가지임. 슈퍼마켓 같은 곳만 빼놓고.


나도 처음에 멋도모르고 공항->타멜에 600루피에 갔었는데 나중에 10일 후 타멜->공항에 돌아갈때는 하도 익숙해져서 300루피에 갔다 ^^;




타멜거리 지도. 복잡해보여도 자세히보면 꽤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일단 타멜 거리 내 '축제' 라는 한국인 대상 식당을 찾아 좀 쉬면서 정보도 얻어가기로 했다. 사장님이 네팔 분이신데 한국에 15년간 계셨다고 함. 한국말 너무 잘하셨다.(네이티브 급) 처음으로 네팔 전통 정식을 먹어보았는데(그 유명한 달밧) 음.. 뭐 워낙 가리지 않고 먹어서 괜찮긴했는데 솔직히 맛은 그다지. (음식 자체가 그런듯)



 사장님이 워낙 한국인들에게 잘해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시니, 초행길이라면 한번쯤 들려서 정보도 얻고 와이파이 및 충전도 무료이기 때문에 마음것 쉬어가자.(네팔에 와이파이 되는 곳이 많이 없다)


타멜 거리를 좀 돌아다니다(솔직히 돌아다니다 보면 거기서 거기) 오후에 목적지인 포카라로 갔다. 포카라에서부터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시작하기 때문에. 


한가지 팁이라면 카트만두->포카라 비행기 끊을때 왼쪽 날개 창가석으로 자리를 예약하면 하늘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볼수있다. 장관이다.

운 좋게 날씨가 맑은 날에는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고 함


포카라 '공항' 정말 아담하다.


포카라는 .. 정말 카트만두에 비하면 천국이다. 조용하고 깨끗하며, 휴양지 같은 느낌이 강하다. 포카라 공항에서 보통 호수가에 몰려있는 여행자 거리로 대부분 가는데, 택시타면 200루피 정도. 이때 혼자 가도되고, 다른 혼자 온 여행객과 잘 상의해서 비용을 쉐어해도 된다. 나는 운좋게 일본인 여성 여행자 한분과 동행해서 택시값을 조금 아낄 수 있었다.


포카라에 도착하면 숙소를 어디를 잡을지가 애매할텐데, 나는 그냥 간단하게 일단 한국인 여행자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산촌다람쥐에 들려서 한국인 사장님 추천을 받은 숙소로 정했다.(가장 쉬운길)


포카라 여행자 거리 밤거리. 충분히 안전하며, 전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의 천국.



네팔에서의 첫번째 동물 샷. 같이 택시탄 일본인 여행자 분이 찍어주심.


드디어 소를 봐서 너무 기뻤다. 진짜 소가.. 거리 아무데나 막 돌아 다닌다 주인은 어떻게 알고 찾는건지 모르겠지만;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았음.


산촌다람쥐에서 주인분께 숙소,코스,일정 등 전반적인 가이드를 받고나서 다음날을 위해 취침.

워낙 네팔 물가가 싸기 때문에, 정말 부담없이 숙소/음식 에 딱히 돈을 아까지 않았다. 


산촌 다람쥐. 한국음식이 그립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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